2017년 2월 19일 일요일

UD : Universal Desgin


UD : Universal Desgin

'아름다운 것'보다 '누구나 찾는 것'을 디자인 하다

공유공간 벌집 Dec 11. 2015

'아름다운 것'보다 '누구나 찾는 것'을 디자인하다UD(universal design)

참다 4년동안 북미의 100개 도시를 여행한 꼬부랑 할머니 

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. 얼굴엔 주름이 자글자글했고, 허리는 잔뜩 굽었었죠.

눈도 잘 안보이고, 귀도 잘 안들리는 듯했습니다.

그동안 참 많은 세상의 풍파를 겪고 이제야 조용한 노년을 보내는 할머니같았습니다. 

바로 이 할머니 입니다.

그런데 집앞 마실도 나가시기 어려우실 것 같은 이 할머니는 노쇠한 몸으로 절뚝거리며 4년동안 북미의 도시 100곳을 여행하였습니다. 

젊은이에게야 여행길이란 고생과 낭만이 공존하는 것이지만, 이 할머니에게는 여행이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. 

지하철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, 만원버스에 올라타기도 하셨습니다. 가끔 식사를 할 때는 관절염이 있는 손으로 통조림을 따서 먹기도 하셨습니다. 젊은이들에게 별거 아닌 일상 혹은 여행길이 할머니께는 매 순간 뛰어넘어야할 장애의 연속이었죠. 

집에만 있으면 쉬실 수 있으셨을텐데, 되려 여행을 하면서 세상의 모진 대접을 받고 고생하는 길을 선택하신 것입니다. 

여행을 마친 이 할머니는 자신이 사용했던 붕대와 안경, 귀에 집어넣었던 솜을 빼기시작했습니다. 

얼굴의 라텍스도 벗겼구요. 다리의 철제 보조기도 빼고 일부러 걷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만든 울퉁불퉁한 신발도 벗었습니다. 

사실 이 분은 할머니가 아니었습니다. 

바로 유니버셜디자인을 개척한 (당시)26세 디자이너 패트리샤무어(Patricia moore) 였습니다.

그리고 이 이야기는 바로 20세기 가장 급진적인 공감실험으로 평가 받는 패트리샤 무어의 이야기입니다. 

"패티,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하지 않아"

평범한 디자이너 패트리샤 무어가 이런 실험을 하게 된 이유는 자신의 의문과 세상의 반응에서 시작되었습니다. 

제품디자이너 였던 그녀는 냉장고 디자인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회의에서 한 질문을 던졌습니다. 

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이 문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것은 어떤가요?

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차가웠습니다. 

패티,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 하지 않아

패트리샤는 이 이야기에 화가 났었고,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, 할머니 분장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.

패트리샤는 할머니 분장 이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.

사람들이 할머니에게 어떤 대접을 하는지, 그리고 직접 무언가를 하기 위해 어려운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게 된 것이죠. 그리고 경험을 통해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그녀는 남들이 가질 수 없는 통찰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. 

그녀는 경험과 통찰을 그대로 디자인에 녹였습니다. 

그녀의 디자인은 다른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을 가지게 된거죠. 

그것이 바로 UD(universal design)의 개척이 된 것입니다.

유니버셜 디자인(UD : Universal design)이란?

유니버셜디자인(Universal design, 보편설계)란 장애의 유무, 연령 등에 관계 없이 

모든 사람들이 제품, 건축, 환경,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말합니다. 

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하기 때문에 "모두를 위한 설계(Design for all)"이라고도 불리죠.

예컨데 대부분의 제품은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. 

하지만 유니버셜디자인은 오른손잡이, 왼손잡이, 손가락이 불편한 사람들 등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죠.

(참고 : 유니버셜 디자인의 정의 및 7대 원칙)

(이미지 출처 : https://www.interaction-design.org/literature/article/the-seven-principles-of-universal-design)

우리 일상생활 속에서는 유니버셜 디자인이 어떻게 녹아있을까

지금까지 유니버셜 디자인의 개념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개척한 한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.

아마 읽으시면서 "그럼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이런 UD 제품을 많이 쓰겠지?"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을 것 같아요. 

그런 경우도 있지만 편리함 때문에 우리의 삶 속 깊이 녹아 들어 누구나 쓰고 있는 제품들도 있답니다.

 그렇다면 유니버셜 디자인엔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몇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.

1. 양손잡이용 가위

오른손잡이, 왼손잡이 누구나 쓸 수 있는 가위입니다.

2. 감자칼

일반 사람들로 칼로 감자나 사과를 까기가 쉽지 않죠. 처음엔 노인들을 위해 고안되었던 감자칼인데요. 

이제는 어느 집에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.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쉽게 감자를 깔 수 있죠. 

3. U-wing 펜

우리가 의식하진 못하지만 일반적인 펜은 손에 힘을 많이 줘야합니다. 

U-wing 펜은 손에 큰 힘을 주지않아도 쓸 수 있는 펜입니다. 

이 펜은 손은 물론 입, 발로도 글을 쓸 수 있고 이제 막 글을 배우는 어린 아이들도 글을 쓸 수 있다고합니다.

4. 구멍뚫린 콘센트

콘센트 뽑을 때 불편하게 느끼신적이 있나요?! 

은근히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요. 나이가 많으신 분들께는 더 힘든 일일 것 입니다. 

하지만 이 콘센트는 하나의 구멍을 뚫어놓음으로서 누구나 쉽게 뽑을 수 있게 디자인되어있죠.

5. 휴대폰의 큰 자판

휴대폰의 큰 자판 역시도 UD의 한 종류입니다. 보기도, 누르기도 쉽죠!

UD!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?!

유니버셜디자인, 사례를 살펴보니 심플한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죠?

우리도 조금만 주위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. 

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할까요?

유니버셜 디자인의 핵심 키워드는 공감입니다. 

내가 내 상황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공감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구요. 

공감은 영어로는 empathy이죠! 이 단어의 어원은 독일어 einfuhlung이라고 합니다. 뜻은 '~속으로 들어가서 느끼다'라고 합니다. 

감이 오시나요? 위의 패트리샤 역시 자신이 직접 할머니가 되어 약자들의 세계에 들어가서 느끼고 새로운 디자인을 하게 되었죠.

주위에 작은 불편함이라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다면, 그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면 좋지 않을까요? 

그 사람들의 감정을 느껴보고, 자신도 혹시 그런 불편함을 느껴보았는지 생각해보는 거죠. 그리고 각 요소들을 변화시켜보는 것이죠.

여러분도 오늘 일상을 한번 다르게 보고 불편한 점과 어떻게 쉽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세요!

아래의 글을 참고하여 썼습니다 :)

_위키피디아 : 클릭
_동아비즈니스리뷰(공감마케팅) : 클릭
_동아비즈니스리뷰(유니버셜디자인) : 클릭 
_전략과전술(사회적 약자를 위한 유니버셜 디자인) : 클릭 

Written b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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